조선족 폭력배가 포함된 100억대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을 30만 원이나 줘, 평범한 가정주부들도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습니다.
카드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돈을 챙긴 뒤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보이스피싱으로 입금된 돈 인출책은 다름아닌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일당 30만 원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간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인출 가담 가정주부
- "알바하라고 해서 알바인 줄 알고 가서 했습니다. 비밀번호대로 카드 돈 있으면 찾아주면 된다고."
중국 동포 폭력배 37살 이 모 씨와 이복동생 김 모 씨는 가정주부들을 인출책으로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뒤에서 (카드) 다 받아가지고 (주부들이) 돈 뽑았으면 돈 받아와서 (인출총책에게) 갖다줍니다."
이들이 지난 1월부터 넉 달 동안 찾은 돈은 100억여 원에 달합니다.
이 씨는 이 가운데 10%를 챙기고 나머지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용우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계장
-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핸드폰에 발신자 표시가 된 전화번호로 확인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국내 총책과 송출책 등 달아난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