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왕차관' 박형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10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뒤를 이을지, 관심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영준 전 차관을 상대로 10시간째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은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으로 출국해 연락이 두절된 포항지역 기업인 이 모 씨와 박 전 차관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박 전 차관의 돈을 세탁해주었고, 더 많은 검은 돈과 연결됐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지난달 박 전 차관 자택 압수수색과 거의 같은 시점에 출국한 점에 의문을 갖고, 박 전 차관의 통화내역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은 조사에 앞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전 지식경제부 차관
- "언론이 이국철 사건 때도 보면 너무 많이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모든 사실 관계는 검찰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은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분량이 워낙 방대한 점을 고려해, 일단 귀가시킨 뒤 한 차례 더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