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됐는데요.
이맘때면 가장 서글픈 이웃들이 바로 저소득 소외계층들입니다.
이들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용한 주택가가 오랜만에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구석구석 낡은 벽지를 떼어내고, 보온재를 꼼꼼히 덧대는 이들은 모두 대기업 사장들입니다.
조금은 어설프고 서툴지만,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추헌 / 대한제당 대표이사
- "지역에서 발전한 기업인데 지역을 위해서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이 작은 불씨가 돼서…."
인천시장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화장실 변기도 직접 갈고, 페인트도 칠하며 근로자 한 명의 몫을 거뜬히 해냅니다.
20만 원 남짓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살아가는 심 모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인터뷰 : 심명수 / 인천 계산동
- "몇십 년 동안 수리도 못 했는데 이렇게 오셔도 고쳐주니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겠습니까?"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으로 모두 1천450가구가 보금자리 단장을 마쳤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600여 가구를 더 찾아가 집안 단장을 도울 계획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흘린 구슬땀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나눔 실천 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