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은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을 받기가 여의치 않아 온라인 학습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학습지 회사의 횡포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촌에 사는 이 주부는 온라인 학습지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형식적인 관리 때문에 아이가 적응을 못 하자 그만 보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차일피일 금액을 환급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온라인 학습지 피해자
- "저희가 시골이다 보니까 과외나 학원을 보낼 수 없어서 신청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관리도 소홀하고…."
또 다른 주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계약 당시 판매 직원이 약속했던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온라인 학습지 피해자
- "카드 명세서를 보니까 수수료가 빠져나갔어요. 그래서 항의했더니 대신 사은품으로 컴퓨터를 주겠다고 해서 받았는데 컴퓨터가 중고로 와서 황당했어요."
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학습지 관련 민원은 올해만 1천 4백여 건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문혜숙 / 소비자상담센터
- "온라인 학습지를 계약했더라도 소비자께서 10%의 위약금을 부담하시면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업자에게 말로 요청하지 마시고 내용증명으로 (통보해야 합니다.)"
열악한 교육환경에 학습지 회사의 횡포까지, 젊은 농부들이 농촌을 떠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