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학생을 살해하고 도주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로써 피의자가 모두 검거됐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공원 계단 위로 두 남성과 한 여성이 올라갑니다.
빨리 따라오라는 눈짓을 하는 남성 뒤로 가방을 멘 또 다른 남성이 뒤따릅니다.
서울 창천동 공원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피의자들입니다.
그제(30일) 밤 8시 50분쯤, 이곳에서 대학생 20살 김 모 씨가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동네주민
- "셋이서 올라갔다는 거야. 올라갔는데 나중에 둘만 내려오더라는 거야…."
놀랍게도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16살 이 모 군과 15살 홍 모 양 등은 김 씨를 살해한 뒤 공원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다 범행 하루만인 어제(1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달아났던 18살 대학생 윤 모 군은 오늘(2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숨진 김 씨와 심령과 악마 등을 다루는 카카오톡 방에서 만나 함께 밴드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석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인터넷 카페의 성격에 대해서는 정확히 조사를 해야 되거든요…."
경찰은 추가로 공범이 잡히면서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