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 동안 32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10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 시장.
일본인 관광객이 상인이 건넨 김을 먹어보더니 바로 국내산 김과 복숭아티를 사 갑니다.
▶ 인터뷰 : 나츠코 / 일본 관광객
- "(5만 원 내고 얼마 거슬러 받았어요?) 2만 2천 원이요."
김과 복숭아티 값으로 2만 8천 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매장을 찾아 확인해보니 실제 가격은 2만1천 원, 무려 7천 원이나 비싸게 사 간겁니다.
이런 바가지 상흔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흔이 겪는 문제.
▶ 인터뷰 : 카오 헝타 / 중국 관광객
- "명동이나 동대문에서 쇼핑할 때 같은 물건을 더 비싸게 샀습니다."
▶ 인터뷰 : 모에 마츠시타 / 일본 관광객
- "택시 탈 때 짧은 거리를 빙 돌아가서 훨씬 더 비싸게 받아요."
부족한 숙소 시설과 엉터리 가이드 문제 등도 빠지지 않는 불만 사항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종합상황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시 방편책 보다는 양질의 관광 콘텐츠를 만드는 등 장기적 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훈 /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
- "관광 정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오느냐에서 질적인 관광 정책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그래야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는 꾸준히 늘고있는 반면, 재방문 비율은 10%를 겨우 넘는 수준.
선진 관광국으로 가는 길이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