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사장의 해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또 9호선 협상 당사자인 서울시 고위공무원이 9호선의 2대 주주인 맥쿼리 인프라의 주식을 대거 보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정연국 메트로 9호선 사장에 대해 사실상 해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는 정 사장이 9일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히자 대신 '청문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질의서에는 '불법적인 요금인상을 추진한 이유'와 '합의되지 않은 요금인상 계획을 공표한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질의서 답변을 토대로 해임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특히 2005년 당시 9호선 협상을 총괄했던 이인근 전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9호선 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의 주식을 1만 주나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08년 맥쿼리 인프라 주식 5,000주를 사들인 이후 최근 1만 주까지 늘린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본부장은 "해당 주식은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시세차익을 볼 수 없는 펀드"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근 / 서울시립대 교수
- "정부 지침에 따라서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성에 대해 언급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인근 교수는 "전량 처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계약을 주도한 공직자가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하는 9호선 민간 투자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해마다 6~8%의 배당을 받아 논란이 확산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