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차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검찰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레(2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계좌추적 등 박 전 차관의 주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모레(2일) 오전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소환을 앞두고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 씨로부터 브로커 이 모 씨를 통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차관이 브로커 이 씨를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진 10억 원 외에 더 받은 돈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를 샅샅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최근 계좌 추적 중 브로커 이 씨에게서 건네진 돈 수천만 원이 박 전 차관과 친한 경북 포항 지역 사업가 이 모 씨 계좌를 거쳐 돈세탁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브로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차관이 사업가 이 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지난 28일 이 씨 자택과 회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이번 달 중국으로 출국한 이 씨의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실제로 청탁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었던 강철원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 씨는 박 전 차관으로부터 파이시티 사업의 진행 상황을 알아봐 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