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를 다룬 도시계획위원회 명단에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거 연루되면서 파문이 확산할 조짐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5년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명단입니다.
총 24명의 위원 중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이 눈에 띕니다.
당시 주간조선 편집장이었던 신 전 차관은 언론기자 신분으로 도시계획위원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핵심 실세들의 이름도 눈길을 끕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고려대 교수 신분으로 파이시티의 시설변경을 다룬 2005년 12월 7일 자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곽 위원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자신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 전 수석은 검찰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법률 고문을 맡았으며 2005년 11월 24일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이명박 서울시장의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원제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된 세 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이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