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에 연루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늘(3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전 방송통신위원장
- "(검찰이 주장하는 액수와 다른데? 돈을 어디에다 쓰셨나요?) 유구무언입니다."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최소 5억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가성 부분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구속을 피하기 위해 심장수술을 잡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몇 주 전에 일정을 잡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에서 모두 10억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알려진 경북 포항 지역 사업가 이 모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대표는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에서 받은 돈을 비자금 형태로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박 전 차관의 청탁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박 전 차관을 조만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