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이나 성추행 같은, 성 관련 범죄는 재범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3년 전부터는 초범 비율이 재범 비율보다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성범죄 방지 대책도 바뀌어야겠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서울 수유동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불을 지른 37살 강 모 씨.
▶ 인터뷰 : 강 모 씨 / 성폭행 피의자
- "아침에 비가 오면 충동을 느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녹번동에서 20대 여대생을 주차장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29살 김 모 씨도 성범죄 초범이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경찰에 붙잡힌 성폭행 등 성범죄 피의자를 분석해보니 초범 비율은 41%에서 51%로 10%p 늘고, 재범비율은 그만큼 줄었습니다.
2009년부터는 아예 초범 수가 재범 수를 앞질렀고 지난해엔 1천 명 정도 많았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성범죄를 당하고 신고하는 여성이 증가한 점도 있지만 만연한 음란물 때문에 성폭력에 무감각해진 사회 분위기가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법률적인 초범들이 많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충동과 함께 사회 환경적인 원인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성범죄를 다시 저지를 수 있다고 예상되는 2만여 명의 전과자들을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초범에 대한 뾰족한 방안은 없어 청소년 대상으로 한 학교 교육 등 거시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