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서울시가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당시 인허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정무라인과 고위급 인사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이시티' 인허가를 둘러싼 서울시의 내부 조사가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실무자들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실무선에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이는 정무라인과 고위급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시 파이시티 인허가의 결재 라인은 행정2부시장과 도시계획국장 등입니다.
이명박 시장 시절 행정2부시장을 지낸 장석효 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행정2부시장은 최창식 현 중구청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무 책임자인 김영걸, 이인근 두 전 도시계획국장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 관계자들은 대부분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정태근 무소속 의원도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측은 이번 주 중으로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쯤 전직 고위급들에 대한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취임 6개월을 맞은 박 서울시장은 간부들과의 회동에서 '전임 시장의 측근들이 파이시티에 연루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처신에 신중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