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은행을 통하지 않는 남성의 성, 정자 거래는 불법인데요.
불임환자들의 절박함을 활용해 정자를 은밀히 거래하는 대리부가 '신흥 아르바이트'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은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 자 】
육아, 출산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
하루에도 4~5명씩 대리부를 지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불임부부를 가장해 이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두 시간 사이 10여명이 넘는 지원자들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한 지원자는 자신의 사진과 성적증명서, 건강기록부까지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대리부 지원자/대학생
-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아직은 학생이에요. 알아 보다가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 인터뷰 : 대리부 지원자 / 대학생
- " (어떻게 대리부 하실 생각을?) 저희 이모부가 불임이라 오랜시간 못가지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파서 생각해보다가 진짜 어렵게 결정했어요. 봉사해보자."
너도 나도 대리부에 뛰어 들면서, 나이와 학력, 외모에 따라 정자의 등급과 가격도 매겨지고 있습니다.
정자기증 사례비는 A등급이 1500만원이나 됩니다.
자신을 A등급이라고 밝힌 한 지원자를 만났습니다.
나이 서른, 유학파 출신, 대리부 경험이 1회 있는 남성입니다.
대리부 지원을 위해 정액검사도 받았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신현호 / 변호사
-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금전적 기타 재산적 반대급부를 받고 정자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행위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당국의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대리부들이 성행위를 하며 자신의 정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음성적인 정자거래를 근절할 제도보완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최은수입니다. [euns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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