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전 방송통신위원장
- "청와대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고 사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을 받고 최소 5억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실제로 인허가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지와 받은 돈이 더 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한 만큼 사용처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비용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을 바꾸게 된 경위를 확인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택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습니다.
박 전 차관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돈은 지금까지 10억 원.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을 병행하며 추가로 받은 돈이 있는지와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지난 19대 총선 자금 관련 문건을 토대로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받은 돈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며 박 전 차관의 소환 시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