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록을 갈아엎어서 원성을 사곤 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관행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범기 기자!
(네, 서울시청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제 연말에 관행처럼 해왔던 보도블록 공사가 사라지는 건가요?
【 기자 】
네, 서울시는 보도블록에 관한 지난 60년간의 관행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서울시 보도블록 십계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모든 보도공사가 11월을 넘기지 못하도록 해 겨울철 무리한 공사에 따른 부실시공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관계자의 책임성을 높이는 조치도 실시됩니다.
대규모 도로포장 공사에는 '보도공사 실명제'를 도입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부실공사를 한 업체는 최대 2년간 서울시의 모든 공사에 참여할 수 없게 했습니다.
그동안 자치구가 부담하던 파손된 보도블록의 보수비도 보도블록을 파손한 사람이 직접 부담하도록 해서 예산 낭비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부서진 보도블록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신고할 수 있게 되고, 물량을 3%가량 남겨뒀다가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보도블록 은행'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관련해 "빼앗긴 시민들의 보행권을 되찾고 불필요한 보도블록 공사로 인한 예산낭비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