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들어가 금고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훔친 금고는 수레에 실어 마치 이삿짐을 나르는 것처럼 태연하게 옮겼는데요, 이 정도면 영화배우 수준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수레에 실린 네모난 상자를 끌고 나옵니다.
주차장을 빠져나온 이들은 도로에서 천천히 상자를 옮기면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상자의 정체는 빈집에서 훔친 대형금고.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들은 수레를 이용해 마치 이삿짐을 나르는 것처럼 태연하게 금고를 옮겨 사람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지난 3일 새벽 32살 정 모 씨 등 2명은 암사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천6백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이 들어 있는 금고를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일을 하다가 두 달 전부터 쉬었는데 쉬면서 가끔 일용직을 나가고 그래서 생활이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상습적으로 빈집털이를 해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오른손에 흰 통을 들고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통에 든 건 염산 희석액.
지난 17일 새벽 반포동의 한 빌라에서 30살 박 모 씨가 31살 여성 A 씨에게 이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A 씨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험담한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난데없이 테러를 당한 A 씨는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