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농촌 마을까지 파고든 도박열풍, 강태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구 4만4천명에 불과한 경기도 포천시의 한 마을.
현재 이곳에는 13곳의 성인PC방이 성업중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무려 22개까지 난립했습니다.
인터뷰 : 마을주민(반투1)
-"시골에서 내년에 일을 하려고 경운기 살 돈까지 게임에다 집어 넣어요. 망해버리고...비닐하우스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투자할 돈까지 다 집어넣어요."
인터뷰 : 사행성 게임 이용자
-"몇 만원이라도 딸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심리에 하는거지. 내가 오늘 얼마를 잃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는 하는 사람이 없죠."
한번 손을 대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사채에까지 손을 대다 극단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인터뷰 : 오수동 / 마을주민
-"목숨까지 끊은 경우가 요 근래 있었어요. 사람들은 자신이 객관적으로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목숨과도 바꾸는 현실에 도달했다는 거죠."
단속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 미비한 처벌 규정때문에 사실상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강태화 / 기자
-"단속에 걸린다고 해도 잠시 문을 닫았다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다시 장사를 시작하면 그만입니다."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사행성 게임 이용자(반투2)
-"정부에서 진짜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깨끗이 없애야 돼요. 새로운 세계를 만들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도산해요. 얼마 안 가요..."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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