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호선 요금 인상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9호선이 무려 2조 원의 수익을 보장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에 메트로 9호선 사장을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일경제신문이 메트로 9호선의 보장금액을 분석한 결과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5년간 운영수입보장 1조 4천억 원, 부속사업 수입 4,600억 원, 무임승차 보조 212억 원 등입니다.
메트로 9호선이 1,671억 원을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으로만 무려 12배를 보장받은 셈입니다.
결국, 서울시는 일방적 요금인상 공고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다음 주 정연국 메트로 9호선 사장에 대한 청문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청문 절차에서 서울시는 정연국 사장의 해임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도시교통정책관
- "일단 청문을 거쳐서 의견을 들어본 후 서울시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행정처분 요구가 갈 것이고…."
이에 대해 정연국 사장은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며 청문회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하철 요금 인상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생환 / 서울시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
- "민간사업자에게 퍼주기식 특혜를 베풀고 시민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안겨 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즉각 사과해야 합니다."
한편, 민주통합당도 지하철 9호선 특혜 의혹에 대한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