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인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수 성추행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인이 어제(19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제수 성추행과 관련한 명예훼손에 대해선 고소인 자격으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김 당선인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국회의원 당선인(경북 포항 남-울릉)
- "(녹취록에 대해서는 어떻게?) 녹취록은 있는 대로 조사받을 겁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될 거예요. (상대방측에서 거짓말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난 거짓말한 적 없어. 무엇에 대한 거짓말인지 모르지만 난 거짓말한 적 없어."
김 당선인은 지난 10일 공개된 제수 최 모 씨와의 녹취록에 "큰 아빠가 술을 먹고 실수했다"는 육성이 실리는 등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김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여론조사를 가장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경찰은 김 당선인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 대로 제수 최 모 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역 여성계 등 시민단체들은 김 당선인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김 당선인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