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꼭 돈으로만 기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을 기부하는 '재능 기부'도 기부의 한 형태로 자리잡았는데요. 좋은 일을 나누는 데에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따로 없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쾌한 음악에 맞춘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때론 발레리노의 힘찬 동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서울 한 구청에서 열린 이 자선 발레 공연엔 세계적인 프로 무용수들도 참여했습니다.
수익금은 노인과 장애인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입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김선희 발레단 단장
- "장애우들이 자립할 수 있게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 같아서 발레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많은 분에게 발레도 알리고…."
청소년들이 앳된 손으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켭니다.
연주회의 입장료는 라면.
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독거 노인들을 돕고자 연 라면 기증 콘서트입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병원 로비에서도 무료 공연을 열어 환자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로 연주자보다 실력은 조금 떨어져도 재능 기부에 나선 청소년들은 뿌듯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서울 성북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 "오케스트라 시작하면서 같이 연습도 하고 공연에 딱 나가면 뿌듯하고 보람 있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는 문화 재능 기부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이종호,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