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오르면서 꽃이나 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 시설 농가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난방비는 줄이고, 수확은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신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울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입니다.
열매는 익어가지만,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치솟는 기름 값에 난방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응용 / 시설재배 농민
- "경유 온풍기를 사용하는데 작년부터 경유 값이 많이 올라서 한 달에 200~300만 원 정도 드는데 너무 많이 올라서…."
바로 옆에 또 다른 하우스, 같은 면적에 같은 품종을 키우지만,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날만큼 발육상태가 훨씬 좋지만, 유지비는 거꾸로 줄었습니다.
장미꽃도 이곳에서는 이미 만개했습니다.
모두 신기술이 적용된 난방시스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정만종 / 시설재배 농민
- "차이가 많이 나죠. 눈에 보이게 차이 나는 것이 크기나 가지 치는 부분도 차이가 나고…."
농업기술센터 비교실험에서 최대 70%까지 난방비가 차이가 났고, 수확량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일문 / 공학박사
- "(신기술 반도체) ETP 기술을 시설 하우스에 적용한 결과에서는 기존 난방기보다 에너지 50% 이상 절감과…."
FTA와 고유가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