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채 스튜어디스를 성폭행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차 범행이 실패하자 2차로 여대생까지 성추행하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이내 이 남성이 다시 뛰어나오고, 두 남성이 뒤쫓습니다.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이웃의 저지로 실패하고 도망가는 겁니다.
21살 스튜어디스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41살 이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 씨의 발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다는 겁니다.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12년 동안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했고 지난해 5월 출소하면서 전자발찌를 찼습니다.
전자발찌 착용자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됩니다.
외출제한시간 전에 귀가를 하던 이 씨는 스튜어디스 여성을 발견하고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1차 범행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12시 5분쯤에 25살 여대생을 추가로 성추행하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12시 전에 모든 걸 끝내려고 했죠, 이 사람은. 1차 범행을 못 했잖아요. 그러니까 억눌림 때문에 2차는 추행이라도 하고 가겠다."
전자발찌만으로 성폭행을 막을 순 없지만, 외출제한시간을 연장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