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포격 도발을 받았던 연평도에 주민 대피시설이 마련됐습니다.
취사공간에 전투식량까지 마련돼 주민들은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게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평도에서 문을 연 제1호 대피호입니다.
총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에 산비탈을 깎아 지하 8∼10m 깊이로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주력 무기인 122mm 방사포의 포격에도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대피소의 전기와 수도는 비상시에도 끊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길 / 웅진군수
- "연평도 인구가 1,930명입니다. 이제 연평도에 7개의 대피소를 설치하면 1,930명 모두 수용 가능합니다."
대피소 안에는 주민들이 누워서 쉴 공간과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취사 시설, 화장실과 전투 식량까지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전에 대피소는 창고였는데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잠깐 있을 곳인데 이 정도면 됐습니다."
또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도 대피소에서 3분 거리에 대기하고 비상시에는 대피소로 합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맹형규 / 행정안전부 장관
- "지난번 연평도에 왔을 때 주민들에게 좌절의 표정을 봤다면 오늘은 희망과 결의 찬 표정입니다. 최선을 다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피소를 추가 설치해 평소에는 주민들의 모임 공간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