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서 자살한 중학생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이미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학교나 교육청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가해 학생 3명은 단지 장난이었을 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주에서 자살한 13살 이 모 군은 평소 자살 위험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군은 지난해 경상북도 교육청이 한 정서행동발달 검사에서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학교나 교육청은 이 군이 괴롭힘을 당해온 사실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미리 알지 못하고 예방 못 한 것은 학교에서 저부터 해서 교직원 전체가 책임이 있고요. 이 학생이 그 후에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고…."
뒤늦게 경상북도교육청은 학교의 폭력 예방 조치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전탁 / 경상북도교육청 교원지원과장
- "사실 확인을 한 번 더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책임 소재도…."
경찰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전 모 군 등 3명을 조사한 결과 괴롭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해학생들은 연필로 찌르거나 뽀뽀 등 성적 접촉을 했는데 단지 장난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불량서클을 조직해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았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