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경기도 시흥에서 6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아파트 쓰레기장에 유기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피해여성의 남편으로 밝혀져 충격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시흥으로 김경진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LTE로 연결합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경기도 시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어제,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 단지 내의 쓰레기분리수거장입니다.
지금은 범인인 피해자의 남편을 검거하면서 어제 종일 처져 있던 경찰의 통제선은 걷어진 상태로, 다시 주민들이 평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원상복구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살인사건의 시신이 유기되어 있던 이곳을 주민들이 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바로 이곳이 쓰레기 수거업체 직원이 시신이 담겨진 쓰레기봉투를 발견한 곳입니다.
시신은 20L 짜리 쓰레기봉투 3개와 50L 짜리 봉투 3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는데요.
쓰레기봉투 4개는 이곳에서 발견됐고 2개는 쓰레기 적치장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모두 117개의 폐쇄회로 TV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수사에 들어갈 당시, 이곳 쓰레기장을 비추는 6개의 폐쇄회로 TV만이 고장 나있어 이 아파트의 사정에 밝은 인물이 범인일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실제로 범인은 이 아파트에서 약 8개월간 경비로 근무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범인이 다름 아닌 30년을 함께 산 남편으로 술을 마시고 홧김에 저지른 끔찍한 살인사건이라는 사실에 그 충격이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곳 시흥에서도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대상이 된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잇따른 강력사건에 경찰의 치안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