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시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공무원의 올해 봉급 인상분을 반납합니다.
무리한 경전철 사업으로 재정이 파탄 났기 때문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시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봉급 인상분을 반납합니다.
김학규 시장 등 5급 이상 공무원 122명이 기본급 인상분 3.8%를 안 받기로 한 것입니다.
1인당 월평균 13만 5,000원으로 1년치 총액은 1억 8,500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2016년까지 5년간 봉급 인상도 동결하고, 고위 간부에게 주어지는 업무추진비도 10%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용인시 관계자
- "(공직자와) 고통 분담을 같이하고, 시민들한테만 부담 주려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도 같이 분담해서 같이 (재정건전성 확보를) 하려는 의도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2년 전 완공한 용인 경전철.
1조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부실시공 논란 등으로 개통도 못 했습니다.
더구나 공사를 맡은 민자회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배상금 5,100억 원까지 물어야 합니다.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용인시는 4,400억 원의 지방채 발행을 행안부에 요청했습니다.
행안부는 강력한 자구책을 요구하면서 채권 발행을 허용했습니다.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 사업까지 접게 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도 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