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을 두고 시끄럽습니다.
특히, 투자금 이자 때문에 요금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말들이 많은데요.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강행하면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화역에서 신논현역을 오가는 서울 지하철 9호선.
당장 6월16일부터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일반 요금은 1,550원으로 최대 500원 올리겠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길 / 서울 망우동
-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올린다고 하니까 당황스럽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 2009년 개통된 지하철 9호선은 민간자금으로 건설돼 주식회사 '서울시 메트로 9호선'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9호선 측은 개통 당시 회사 측이 요구한 운임료가 깎인 데 따른 경영 적자가 커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원순환 / 서울시메트로9호선 재경본부장
- "수입 자체가 계획대비 반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적자가 생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이런 적자는 실제 운영에 따른 것보다
투자자들로부터 빌린 막대한 투자비 원리금 때문입니다.
결국, 빌린 돈 때문에 지하철 요금을 인상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울시는 9호선 측이 요금인상을 강행하면 사업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준병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려면 귀책 사유문제 등 여러 가지 중대한 사유 하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런 단계까지 이르지 않도록…."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두 달 전 서울 지하철 요금이 오른 데 이어 넉 달 만에 또다시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부담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hye00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