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잔돈 대신 담배로 달라고 말한 뒤 돈과 담배만 챙겨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종업원이 정신없는 틈을 노려 범행을 일삼았는데, 이렇게 털린 편의점만 60곳이 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고 종업원에게 말을 겁니다.
몇 분 뒤 다시 온 남성은 10만 원짜리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싶다며 잔돈이 없으면 담배를 사겠다고 말합니다.
종업원이 다른 고객의 계산을 하는 사이 이 남성은 담배를 챙기더니 계산도 하지 않고 달아납니다.
이처럼 고액 수표로 담배를 산다고 속여 편의점 60곳을 돌며 담배 420여 갑과 현금 등 2천만 원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00편의점
- "손님이 많은 틈을 타서 봉투를 달라, 바쁘니까 내가 담아가겠다. 나가면서 나 뒷집 사니까 금방 오겠다 그러면서 사라졌습니다."
백화점에서 손님들이 몰려 혼잡한 틈 사이로 한 여성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신발을 고르는 척하다가 가방을 멘 손님 뒤에 서더니 지갑을 슬쩍 가져갑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해자
- "정신없이 신발만 보고 있는데 어느 분이 아줌마 소매치기당했어요, 가방 보세요. 그래서 보니까 없어진 거예요.""
지난 3월부터 백화점 등을 돌며 금품을 훔쳐온 46살 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외롭고 마음이 허전할 때 제가 뛰쳐나가거든요. 그러다가 그냥 보이면 가서 하고 그랬어요."
경찰은 절도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