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학생들 가운데는 입학하자마자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방대 강의실이 텅 비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편입 정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청남도에 있는 한 대학교.
1학년 가운데서도 편입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노지희 / 대학교 1학년
- "과가 맞지 않는 문제도 있겠지만, 학교가 마음에 안 차서 그런 게 아닐까…."
지방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움직이다 보니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3학년 재학생 비율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앞으로는 지방대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편입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교육 당국이 대학의 편입 정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지역대학의 인재가 급격하게 유출되는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지역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굉장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편입 정원을 산정하는 기준이 한 가지에서 네 가지로 늘어나면서 모집 정원도 15% 줄어들게 됩니다.
학사편입을 비롯한 정원 외 편입은 해마다 2차례 치르는 시험을 1번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칫 편입 경쟁률만 높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교육 여건이나 취업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수도권) 유입만을 막는 것으로서 지방대학 육성 정책이라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 지방대에 입학하는 학생 자체가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