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는 수산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름 값 때문에 아예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크게 늘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창 조업에 나서야 할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 값을 감당하지 못해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입니다.
▶ 인터뷰 : 김안중 / 어민
- "여기에 있는 배 3분의 1은 (조업을) 포기하고, 나도 역시 포기하려고 합니다."
최근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2백 리터 한 드럼에 경유는 21만 원.
휘발유는 23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0톤짜리 어선은 한 달 조업하는데 기름 값으로만 1천만 정도가 들어갑니다.
선원 월급과 자재 구입비 등을 포함하면 3천만 원 이상의 어획량을 올려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흥권 / 어민
- "기름 값, 인건비도 오르고, 배에 필요한 모든 자재가 올랐기 때문에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아도 이익이 남지 않습니다."
국제유가가 두세 달 뒤에 시세에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면세유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연일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어민들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