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종 8일 만에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여대생의 사망 원인이 '실족사'로 결론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종 8일 만에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된 21살 문 모 씨.
경찰은 숨진 문 씨가 발을 헛디뎌 호수에 빠진 것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체적으로 많이 닳아서 접지력을 잃어버린 상태로 아주 노후화돼 있는 상태입니다."
실족사에 의한 '사고사'로 결론 내렸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발견 당시 숨진 문 씨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어폰을 꽂은 상태로 물에 빠져 숨질 수 있는지 실험한 결과, 총 20번의 실험에서 17번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윤경돈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물속으로 내려가면 (이어폰) 더 안 빠집니다. 휴대전화는 빠져서 밑으로 내려가도 이어폰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수영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
하지만, 이 실험으로는 실족사 가능성을 입증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숨진 문 씨가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고, 사고 후에도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가 잡힌 점. 그리고 문 씨가 스스로 펜스를 넘어들어갔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