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이 오는 6월부터 요금을 500원 올리겠다고 기습 공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업체의 일방적인 요금 인상 발표라며 부인했고,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화역과 신논현역을 오가는 9호선은 하루 평균 20만 명이 이용할 만큼 서울의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금은 기존 1~8호선과 마찬가지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일반이 1,050원.
하지만, 지하철 9호선 측은 느닷없이 요금 인상 공고를 내고 오는 6월부터 요금을 50% 이상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인은 1,550원, 청소년 1,120원을 받고, 환승 승객에게도 500원을 추가로 받겠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그동안 기존 1~8호선과 같은 요금을 적용해 왔지만 계속 적자가 커졌고, 결국 서울시와의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9호선이 민자 사업으로 건설됐지만, 요금은 공공요금 체계인 만큼 업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업체가 요금 인상을 강행할 경우 사업자 지정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9호선 요금 인상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가운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