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피자 자주 드시죠.
이 햄버거와 피자가게는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을 반드시 고객들에게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결과 영양성분 표시제도가 겉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은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유명 패스트푸드점 KFC의 한 매장 안.
넓은 매장 안 어디에서도 영양성분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직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현장음) 영양성분표시 없나요? 아니 이거 말고 나트륨을 제가 적게 먹어야 해서…. (그래요?)
영양성분표를 찾자 직원이 칼로리만 쓰여 있는 표를 가리킵니다.
나트륨에 대한 영양 정보를 묻자 이런 일이 처음인 듯 당황해하는 직원.
한참만에야 벽에 붙어 있는 작은 포스터 하나를 알려줍니다.
▶ 인터뷰 : KFC 매장 직원
- " (잘 보이질 않아서….) 안 보이세요? 의자를 놓고 보시겠어요 손님?"
성인 남성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영양성분표.
게다가 이 큰 매장에 영양성분표는 단 한 개뿐입니다.
근처의 다른 매장인 뉴욕 핫도그 역시, 영양성분표를 찾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뉴욕핫도그 매장직원
- "저희가 분석표가 지금 결제금액자막 때문에 메뉴도 많이 바뀌고요. 그리고 본사에서 가져와서 내일 온다고 그러거든요."
▶ 인터뷰(☎) : 뉴욕핫도그 본사 담당자
- "저희가 영양성분 포스터 제작해서 가맹점에 주는데 가맹점에서 자꾸 부착을 안 해서 저희도 지도단속을 하는데 게시가 안 돼 있는 거에요."
현행법은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제과제빵 등 어린이 기호식품엔 반드시 영양표시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고 위반업체엔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이 영양성분 표시를 형식적으로 하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수입니다. [ eunso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