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성 살해 사건 당일 경찰이 범인의 집 문을 두드리다가 그냥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무고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살해 사건 당일 범인 집 문을 두드리다 그냥 돌아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일 녹취록 공개를 요구하며 경찰서를 찾은 유가족에게 경찰이 알린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잘못된 수사가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여성 유가족 (지난 10일)
- "(경찰이) 수사를 어떻게 했으며, 또 처음 수사 반경부터 시작해 수사 과정이 전혀 하나도 없습니다."
한편, 현장 검증을 마친 검찰은 오씨가 그동안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여성이 112 신고 뒤 오씨와 거센 몸싸움을 벌인 사실을 확인했으며, 다음 주 대검찰청에서 진술 분석가를 수사에 참여시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씨의 추가 범죄 가능성이 큰 제보가 접수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안산에 사는 20대 여성은 2010년 7월 오씨와 비슷한 사람에게 강제로 끌려가다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제보의) 신빙성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제보자가 말한) 키와 인상착의는 (오씨와) 비슷한 데, 관련성은 좀 더 확인 중입니다."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경찰은 여죄수사팀을 구성해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