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표심에선 무릎을 꿇었지만, 친노 후보들은 선전했습니다.
친노계의 좌장인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의석을 확보하며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11 총선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친노 인사들이 국회로 대거 귀환했습니다.
친노 진영의 핵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부산 사상에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누르고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부산 사상구 당선인
- "부산의 정치가 이렇게 바뀌는 것,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데 큰 힘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해찬 후보도 격전지였던 세종시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세종특별자치시 당선인
-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제가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숙명적인 선거라고 생각하고 임했고…."
서울 도봉을에선 유인태 후보가, 경기 안산 상록갑에선 전해철 후보가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친노계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후보는 인천 남동갑에서, 참여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역임한 서영교 후보는 서울 중랑갑에서 이겼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당선인을 제외하고 문성근 후보 등 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한 친노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한편 '나는 꼼수다' 진행자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는 막말 파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19대 국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