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뚱뚱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장기의 청소년은 비만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뚱뚱한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체중 105kg 남성
- "어렸을 적 햄버거를 먹을 때 두세 개씩 먹고, 탄산음료도 두세 잔씩 한 번에 마시니까…."
▶ 인터뷰 : 체중 99kg 남성
- "나가 사먹는 일이 많고, 싱거운 것보다는 좀 짠 게 낫고…."
▶ 인터뷰 : 체중 85kg 남성
- "기름지고 짠 거랑 패스트푸드 종류를 주로 먹었죠."
나트륨 섭취량과 비만은 비례했습니다.
5단계로 나눴을 때, 제일 짜게 먹는 부류는 제일 싱겁게 먹는 부류보다 비만 위험이 20%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오상우 / 동국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짜게 먹을수록 우리 몸 안의 지방세포가 비대해지고, 또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물질들 식욕 조절하는 물질들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서 비만을 유발하는…."
짜게 먹는 청소년은 더 심했습니다.
가장 싱겁게 먹는 청소년보다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두 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청소년은 술을 마시지 않아, 짠 음식에 따른 비만도가 더 높았습니다.
비만 전문의들은 비만이 성인병을 일으키고,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어 초기부터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소장
- "심혈관에 영향을 미쳐서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서 뇌졸중을 유발하는…."
▶ 인터뷰 : 양동교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가공식품이나 음식점에서 나트륨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것을 확대하고, 집단급식소 등에 저나트륨 식단을 개발해…."
우리 밥상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 기준보다 2배에 달하는 만큼 보다 싱겁게 먹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