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핵심인물인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이 검찰의 공개 소환 통보에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핵심열쇠를 쥐고 있는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진 전 과장에게 오늘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전 과장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청와대와 총리실을 잇는 비선라인의 실체를 규명해줄 핵심 인물입니다.
특히 공개되지 않은 불법사찰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별도의 장소에 숨겨놓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진 전 과장을 강제 구인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총리실 기획총괄과 전 직원들을 불러 사전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입막음용으로 받은 5천만 원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국은행과 금융정보분석원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자금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5천만 원이 십시일반 모은 돈이라고 했다가 가까운 지인이 마련해줬다고 말을 바꾼 류충렬 전 총리실 국장을 조만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장 전 주무관 외에 지난 2010년 기소됐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입막음용으로 돈이 건네졌는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