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소방대원이 집 안에 있던 2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화재 현장을 빠져나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창틈으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새벽 3시 50분쯤 서울 신사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23살 송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고 불길을 잡은 뒤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방 안에는 여성 2명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화재현장입니다. 소방대원들은 작은방에 갇혀 있던 두 사람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근처 빌딩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모두 이곳을 떠났습니다."
결국, 불이 난 지 1시간 50분이 지난 새벽 5시 40분쯤에야 한 명은 싸늘한 주검으로, 다른 한 명은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주민들한테 들어보니까 지하에는 여성 한 분이 거주한다고 해서 한 분밖에 없나 보다. 판단 착오였죠."
연예인 스타일리스트인 이들은 일을 마치고 새벽 3시쯤 집에 들어와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찍 발견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부실구조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