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조 원대로 평가받는 삼성의 최신 TV 핵심기술을 빼돌린 연구원과 경쟁업체 임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쟁업체로 옮기려던 한 연구원은 이 기술을 중국으로까지 유출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이 1조 1천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SMS' 기술이 경쟁사로 유출됐습니다.
'SMS' 은 대형 TV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가치만 90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46살 조 모 씨는 지난해 11월 LG디스플레이 하청업체로 옮기면서 관련 비밀 자료를 모두 빼냈습니다.
특히, 조씨는 LG디스플레이 임원 입사가 무산되자 중국에 이 기술을 넘기려 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원 3명도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 이직해 삼성 연구원 2명에게 관련 기술 자료를 계속 넘겨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용 /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 경감
- "그 연구원이 기술을 유출하고, 국외로 기술을 빼돌리려고 하는 것을…."
삼성은 LG 측이 자사 연구원을 조직적으로 빼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심재부 / 삼성SMD 홍보팀장
- "아몰레드 시장의 앞으로 5년간 규모를 약 90조 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 유출로 30조 원의 손실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LG는 대형 TV에 적용하는 기술이 다르다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방수 / LG디스플레이 전무
-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은 확연히 달라서 우리에게 필요하지도 않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취득한 적이 없습니다."
경찰은 조씨를 구속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5명과 LG디스플레이 임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