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과 청명 때는 손이 없는 날이라 해서 조상의 묘를 돌보고, 비석을 바꾸거나 상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한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방의 한 공설묘지입니다.
조상의 묘를 돌보는 한식날인데도 성묘객을 손으로 꼽을 만큼 한산합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공설묘지 관리인
- "청명, 한식이 되면 많은 분이 조상을 찾아서 성묘, 벌초도 하시고 이장도 하는데 근래 들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별도의 관리인이 있는 공설묘지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야산에는 후손들이 다녀간 지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묘지가 수두룩합니다.
관련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석재공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비석이나 상석을 세우겠다는 주문이 밀렸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권수 / 석재공장 운영
- "4~5년 전만 해도 청명, 한식 때면 굉장히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수목장이나 화장장을 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일이 줄고 있죠."
설날과 추석, 단오와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조상의 묘를 찾아 음덕을 기렸던 한식.
가족 해체 현상과 장래문화가 변하면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