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을 점수로 매겨 본다면 몇 점이 나올까요?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측정해봤더니 고등학생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의 숫자를 알아봤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들어보세요."
행복하다고 느끼는 학생은 대여섯 명 정도.
실제로 고등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초·중·고등학생 26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복지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져서 고등학생의 행복지수는 5점 만점에 3.43점이었습니다.
3.5점 미만은 행복하지 않은 단계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이훈석 / 고등학교 1학년
- "매일 야자하고, 주말에도 학원 가고, 잠도 많이 못 자고…."
▶ 인터뷰 : 박지원 / 고등학교 1학년
- "고등학교 와서 학업 적으로 스트레스받고 잠잘 시간 부족해서 몸이 힘들어요."
특히 친구 관계와 관련된 행복지수가 낮았습니다.
친구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지, 친구 사이가 원만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최병갑 / 서울시 교육청 학교문화과장
- "고등학생들은 입시 부담 때문에, 다시 말해서 내신 경쟁의 학교 문화 때문에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또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나 여학생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중학생도 컸습니다.
성적 만족도와 관련된 행복지수는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낮았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