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대신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쉽게 살을 빼려는 분들 많으신데요.
비만 치료를 위해 허가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없다고 하니까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으로 된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굶지 않고 살을 뺀다' '배고픈 느낌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광고로 인터넷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식품에는 포만감을 줘 비만치료에 쓰였던 시부트라민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심혈관계 부작용이 커 시판이 중단된 약입니다.
이 환을 권장량대로 하루 10~15알 먹으면 시부트라민을 2~3배 먹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다이어트 식품 피해자
-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머리가 아프고…. (목 마르다는 증상도 있지 않으세요?) 네 많아요. (정신적으로는 어땠어요?) 예민해지고…."
식약청은 비만 치료제를 넣은 환을 다이어트 식품으로 속여 1억 5천만 원어치 판매한 업자를 구속했습니다.
또, 비만 치료로 허가된 건강기능식품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송대일 / 경인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 "살을 뺄 수 있다고 광고하는 그리고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식품에 대해서는 구매를 고려해보시고 식약청이나 보건관청에 인허가 사항을 확인하시고…. "
▶ 인터뷰 : 강재헌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라 할지라도, 적절한 식사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식약청은 불법제품을 강제수거하고, 유해물질을 넣어 파는 위해사범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