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부에 이어 서부지역에 규모 9 이상의 대지진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부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충격과 불안을 느낀 일본인들이 부산으로 터전을 옮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국민의 해외 체류를 지원하는 공익재단인 '롱스테이 재단'.
부산 해운대구에 한국 지부를 설립했습니다.
재단은 다음 달부터 부산 장기 거주를 희망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상담업무를 시작합니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해외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자국민이 늘어나는 점 등을 이유로 부산에 둥지를 튼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홍주 / 롱스테이재단 부산지부장
- "지진 이후에 롱스테이 재단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일본분들이 관심을 두고, 부산에 대해서 폭발적으로 관심이 있다는 것이 시작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이곳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는 실제로 일본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에는 일본인들의 구매 상담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탁종영 / 아파트 분양사 관계자
- "일주일에 2명 정도 일본인들의 상담이 있고, 한 달에 1~2건 정도의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인들의 부산 거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5년 103명이던 해운대 거주 일본인은 올해 20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산은 지진이 없는데다 따뜻한 기후, 일본과의 접근성, 그리고 저렴한 물가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모이 노리코
- "부산은 말레이시아보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일본에서 왔다갔다하기가 좋습니다. 특히 해운대는 산과 바다, 공원이 있어 좋습니다."
롱스테이 재단이 뿌리는 내린 것을 계기로 부산 해운대에 저팬 타운이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