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중부지방에 첫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시민들은 휴일을 즐기러 도심 곳곳을 찾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자야 일어나. 봄이 됐어"
아이가 유리벽 너머로 곤히 자는 사자 가족을 깨웁니다.
사자를 처음 본 아이는 엄마와 함께 손을 흔들며 인사합니다.
허리를 꼿꼿이 편 채 선 미어캣과 귀여운 수달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웃는 순간을 사진으로 간직합니다.
▶ 인터뷰 : 박강민 / 서울 잠실동
- "평소에 애들이랑 놀아줄 시간도 없었는데 날씨는 좀 쌀쌀하지만, 애들 웃는 얼굴도 좋고…."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가까운 공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봄을 맞아 열린 결혼 박람회장도 예비부부들로 북적였습니다.
결혼반지와 한복을 고르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 인터뷰 : 이상현 / 서울 동선동
- "앞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요, 봄도 되고 해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
내일(1일)은 서울 영하 1도 등 오늘보다 더 춥겠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 밤부터는 구름이 많아져 월요일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당분간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