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그러니까 모레부터 약 값이 내려갑니다.
제약회사들이 의사에게 뒷 돈을 건네는 소위 리베이트 관행을 없애고,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약값을 일괄적으로 인하했다고 합니다.
약을 만드는 회사들은 당연히 울상입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가 어떤 약 값을 얼만큼 내리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
4월 1일부터 약값이 내려갑니다.
불법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 뽑고자 정부가 내놓은 극약 처방입니다.
▶ 인터뷰 : 진수희 / 전 보건복지부 장관(지난해 8월)
- "거품이 끼어 있는 약값을 대폭 인하하여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제약산업을 연구 중심으로…."
만 3천8백여 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평균 21% 인하되고, 이를 전체 약으로 환산하면 14% 내리는 셈입니다.
값이 내리는 약들은 모두 의사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사야하는 소위 '처방약'입니다.
이번 약값 인하는 환자 보다는 보험 재정을 튼튼히 하자는 효과가 더 큽니다.
약값 인하로 환자인 국민들은 5천억 원, 건강보험재정은 1조 2천억 원 절감될 것이라고 정부는 예측합니다.
약값 인하로 약을 만들어야 하는 제약사들은 볼멘 소리를 합니다.
▶ 인터뷰 : 이진승 / 한국제약협회 부장
-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로 인해서 제약산업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주권을 외국에 넘겨주어야 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정부는 약값을 내리는 대신 혁신형 제약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곽순헌 / 보건복지부 생명과학진흥과장
- "복제약 중심의 제약업계를 신약개발, R&D 중심, 해외진출 중심의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집중적으로 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