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서울의 한 마트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남자 아기가 비닐봉지에 싸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보해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삼전동의 한 모텔.
지난 25일 일요일, 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곳 1층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갓 태어난 아이를 비닐봉지에 담아 모텔 바로 옆에 있는 마트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몰래 버렸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직원
- "외부에서 와서 누가 거기다 검은 봉지를 버려놓고 간 거죠."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영아 시신은 마트에서 일하는 종업원에 의해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일주일 전부터 모텔 근처를 돌아다니며 노숙인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편의점 직원
- "일주일 전부터 저희 편의점에 와서는 라면 같은 것 먹고 돈 찾고. (배가 많이 불렀나요?) 그렇죠."
경찰청에 따르면 영아 유기는 지난 2009년 52건에서 2010년엔 69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127건으로 2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모텔과 마트에서 CCTV를 확보해 사라진 여성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