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이런식이다 보니, 국민들의 행사 협조도 저조한 것일까요.)
오늘은 서울시내에서 짝수 차량이 운행을 쉬었으면 하고 정부가 권고한 날이었지만, 도로에 나가봤더니 짝수 차량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핵안보회의 행사장과 연결된 삼성역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면서 선릉역과 종합운동장역에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삼성역까지 가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됐지만,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버스를 포기하고 걷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문철호 / 회사원
- "어제는 버스를 탔는데 결국은 내려서 걸어갔고요. 40분 걸린 것 같고. 어제를 교훈 삼아 오늘은 걸어가고 있습니다."
낮에도 시내 곳곳에서 각국 정상회담과 회의 등이 진행되면서 코엑스 일대는 물론 한강 주요 다리들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정체가 계속되자 급기야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걷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양채영
- "한 시간 넘게 걸리잖아요. 다리만 건너는 게. 기사님한테 물어보니까 한 차선으로 막아놔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차량 2부제가 시행됐지만, 지난 G20 때보다도 참여율이 저조했습니다.
짝수 차량을 몰고 나온 이유도 가지가지.
▶ 인터뷰 : 짝수 차량 운전자
- "어쩔 수 없었어요. (대중교통은?) 짐이 많으니까…."
▶ 인터뷰 : 짝수 차량 운전자
- "아이가 지금 내려야 하기 때문에… 내려주고 가는 길이에요."
이번 차량 2부제는 자율적으로 실시됐다곤 하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