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오전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습니다.
국가 기반 시설의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3명이 매몰됐습니다.
3시간여 만에 인부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39살 정 모 씨가 치료 도중 숨졌고 5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창현 / 충남 보령소방서 예방안전담당
- "보일러동 안에 들어가 있는 샤일로 같은 통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구조작업이 힘들었고…."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보령화력 5호기는 지난달 25일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지한 채 내부공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보일러 내부에 설치한 40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진영 / 한전KPS 보령사업처장
- "비계틀은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었고요. 비계틀이 무너진 원인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를 해봐야겠고요."
보령화력은 전력 생산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계속된 사고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관행 /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본부장
- "내부적으로 안전이라던지 이런 것을 총괄해서 지금까지 강조하고 다 챙겨보고 하는데 이런 문제가 좀 있어서 저도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경찰은 정밀감식을 통해 안전의무 위반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