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오늘, 도심 곳곳에선 회의를 풍자하고 반대하는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코엑스 회의장 앞에선 미국 소년 환경 운동가의 1인 시위도 열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칵테일 잔을 들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된 날, 회의를 비꼬는 풍자 집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 등 5개국이 핵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헌석 / 에너지 정의 행동 대표
- "핵무기의 감축 폐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작은 문제인 핵물질 감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걸 반대하고요."
원자력 발전소 증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상회의가 사실상 각국이 원전 수출과 수입을 논의하는 시장으로 변질됐다고 외쳤습니다.
▶ 인터뷰 : 황정화 /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 "기존의 원자력 문제, 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전환할지에 대해 거시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
핵안보회의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 부근에선 미국의 소년 환경 운동가 조너선 리 군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조너선 리 군은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가 비핵화되고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