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2년이 흘렀지만, 유족들의 마음에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용사들이 잠든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은 또다시 오열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떻게 키운 놈인데…. 너무 가슴이 아파.
아이고 내 새끼.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아들아….
우리 아들 어디 갔어….
천안함 용사들의 묘역이 또다시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폭침 사건 2년이 지났지만 46명의 희생자는 여전히 유가족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해균 / 고 정종률 상사 유가족
-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해줬으면 슬프지 않은데 너무 아쉽게 키웠기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파요."
사진을 어루만지고 끌어안아 보지만 아들은 대답이 없습니다.
울고 또 울어도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백정애 / 고 김태석 원사 유가족
- "기다리고 있어요. 보고만 싶고, 오는 것만 같고, 꿈에도 보이고…. 눈물이 그칠 줄 모르고 있네요."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천안함 묘역에는 46명의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를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들도 유가족과 함께 묘역을 찾았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영학 / 고 서대호 중사 친구
- "미안해서 진짜 좋은 곳에 가서 잘살고 있으라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고맙다고…."
46명의 용사를 떠나 보낸 지 이제 2년.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들은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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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